매년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는다.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맹장 끝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하는데,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수술적 처치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사 증상과 혼동하지 않고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
충수염은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환자 비율이 높은데, 노인의 경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크게 심하지 않다. 이 때문에 충수가 터지고 나서야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충수염으로 유발한 복통이나 구토, 울렁거림 등을 내버려 둔 경우 복막염이나 충수 주위 농양 등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작은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충수염 증상을 구분해야 하고, 소아는 급성 장 간막 림프절염, 장 충첩증과도 구분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게실염, 궤양 천공, 급성 담남염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보통 병원에 내원을 하면 충수염의 특징적인 증상 확인과 더불어 복부 초음파, ct 검사를 할 수 있다. 또한 단순 x-ray나 혈액검사, 소변검사도 필요 시 시행한다. 혈액검사는 결과 상 백혈구 수가 증가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이는 충수돌기에 구멍이 나면 그 수가 더욱 증가하게 된다. 복부 초음파는 가임 여성이나 소아 충수염 진단에 유용하며 복부 ct는 충수돌기로 인해 구멍이 뚫렸는지, 농양이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복통이 생겼을 때, 집에서 맹장염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충수염이 생겼더라도 초기에는 윗배, 명치 부근이 아파 다른 소화기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시간이 흐르면 오른쪽 아랫배에 강도 높은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우측 하복부를 손끝으로 지그시 눌렀다가 손을 뗄 때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된다. 또한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들고 무릎을 폈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충수염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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