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것을 혈액 검사를 통해 판정하는 방법을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등의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검사법은 뇌 영상 검사에 필적하는 수준의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20년 전부터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 고가 영상 검사와 신체적 부담이 큰 뇌척수액 검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혈액 중에 미량 누출되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관련된 3종류의 물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뇌에 축적되어 있는지 정밀하게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사용해 일본과 호주의 노인 총 232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pet 영상 검사로 측정한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 여부와 약 90%가 일치했다.
이 방법이 임상 진단에 사용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해 노인 검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알츠하이머병을 퇴치하는 약이 없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약의 개발을 병행하여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영국 과학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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