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의 지방 축적이 심해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이 높은 일명 사과형 체형의 여성은 남성은 물론, 일반적인 비만 여성보다도 심근경색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포드 대학의 산느 피터스 박사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를 비교했을 때, 허리-엉덩이둘레 비율이 남성에서는 심근경색 관련 6%의 예측인자로 영향을 미쳤지만 여성에서는 18%로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연구팀은 2006~2010년간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에 등록된 40~69세의 남성 21만3,622명과 여성 26만5,988명을 대상으로 복부 집중형 비만과 전신 비만 체형의 심근경색 위험 가능성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시험에서 심혈관질환 발병 이력이 있거나 체질량지수가 15kg/㎡ 이하 또는 60kg/㎡ 이상인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생활습관, 환경 및 병력을 조사하고 혈액, 소변, 타액을 채집했으며 체중, 신장, 허리와 엉덩이둘레 및 비율을 측정했다. 평균 허리 둘레, 허리-엉덩이 비율, 허리-신장 비율은 여성이 85cm, 0.82, 0.52였고 남성은 97cm, 0.93, 0.55였다.
7.1년의 추적 조사 기간, 심근경색이 5,710건 발생했고 그 중 28%가 여성에서 나타났으며 허리-엉덩이둘레 비율 증가에 따른 남성의 심근경색 위험비가 1.36인 것에 비해 여성의 심근경색 위험비는 1.49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앙 집중형 비만이 남성보다 여성의 심혈관계 질환에 있어 더욱 강력한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 내용은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