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우연히 손목을 만지다가 깜짝 놀랐다. 매끈해야 할 손목 안쪽에 단단한 뼈가 튀어나온 것이다. 혹시나 싶어 반대편 손목도 만져봤지만 멀쩡했다. ‘혹시 큰 병에 걸린 건 아닐까?’, ‘수술을 해서 잘라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a 씨는 당장 정형외과로 향했다.
a 씨의 손목에서 정말 새로운 뼈가 자란 걸까? 병원에서는 ‘결절종’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손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섬유성 피막 내에 노랗고 끈적이는 액체가 들어 있는 물혹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는 20~30대에게 흔하며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외상으로 인해 관절액이나 힘줄막 내의 관절액이 새어 나와 만들어진다는 내용이 가장 주도적인 의견이다.
결절종은 손목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손바닥, 손가락 끝, 무릎과 발목의 바깥쪽, 발바닥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결절종이 생긴 부위에는 단단한 혹이 만져지는데, 종종 이를 뼈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크기는 작은 콩과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알밤만 한 것까지 다양한데 결절종이 생긴 부위를 많이 사용하면 크기가 더 커지기도 하고 가만히 두면 작아지기도 하며 통증이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절종이 발생한 부위가 자극되지 않도록 손목이나 발목의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움직임은 최소화하는 게 좋다. 또한 발에 생긴 경우엔 결절종이 신발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하지만 크기가 커져 움직임에 불편이 생기거나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면, 혹은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다면 주사기로 흡입하거나 절제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주사기를 이용해 흡입하는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절제 수술 후에는 통증, 신경 손상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 전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고 진행하는 게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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