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산후조리할 때 산모가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미역국’일 것이다. 소고기를 넣은 것부터 성게, 우럭 등 해산물을 넣은 것까지 종류별로 미역국을 질리도록 먹었다는 산모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 산모의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미역국 섭취를 통한 요오드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산후조리 시, 요오드 적정섭취 실천 요령’ 정보를 제공한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이다. 하루에 먹으면 좋은 1일 섭취 권장량은 0.15mg, 0.24mg(임신부), 0.34mg(수유부)이다. 하지만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지 않게 먹는 양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는 상한 섭취량(2.4mg)도 있다.
평가원은 산모의 적정 요오드 섭취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5개 권역의 산모(1,054명)를 대상으로 산후조리 기간 중 요오드 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병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갑상선 질환이 없는 출산 후~8주 사이의 산모로, 1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2.9mg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출산 후~2주는 3.6mg, 3~4주는 3.0mg, 5~6주는 2.4mg, 7~8주는 1.8mg이었고, 1일 평균 미역국 섭취빈도는 출산 후~2주에 2.4회, 3~4주에 1.9회, 5~8주에 1.2회였다.
전체 산모는 요오드 섭취 권장량을 만족하지만, 1~4주 일부 산모의 경우 요오드 상한 섭취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등 전문가들은 “산모가 출산 후 1~4주 동안의 미역국 섭취로 인한 단기간 요오드 과다 섭취(상한 섭취량 초과)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며, “다만, 갑상선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임신·수유부의 경우에는 질환의 종류와 상태 등에 따라 위해 영향(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전문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요오드 섭취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가원은 산후조리 시 미역국을 통한 요오드 적정 섭취를 위해 다음의 실천사항을 제안했습니다. 건조한 미역 7g 기준으로 요오드는 1.1mg, 다시마는 13.5mg 들어 있기 때문에 조리 시 미역은 30분 이상 물에 불린 후 흐르는 물에 헹구어 사용하고 다시마보다는 다른 재료로 육수를 내는 것이 좋다.
미역국과 함께 제공하는 식단으로는 요오드 함량이 높은 김이나 다시마튀각보다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육류, 두부, 버섯 등이 좋고 미역국은 하루 2회 이내로 섭취하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학계 등과 협력하여 요오드 과다 섭취와 갑상선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산모를 위한 건강한 식단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조리원 등은 요오드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조리하고, 산모에게 균형 잡힌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