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a 씨는 몸에 열이 많아 음료는 무조건 ‘아이스’를 고집한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찬 음료를 마시면 이가 심하게 시리더니, 이젠 조금만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찌릿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찬물만 마셔도 찌릿한 치아, 왜 시린 걸까?보통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에 금이 가면 치아가 시린 경우가 많다. 그런데 특별한 원인이 없이 이가 시리다면 ‘치아 지각과민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치아는 가장 딱딱한 부위인 법랑질과 안쪽의 부드러운 상아질로 나누어져 있는데, 상아질에는 치아 안쪽의 신경까지 관통한 상아 세관이라는 미세한 구멍이 있다. 충치를 비롯해 과도한 칫솔질, 불량한 구강위생, 산성 음식 섭취, 잇몸병,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치아가 마모되어 상아 세관이 노출되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가 시린 증상이 생긴다.
이가 시리기 시작했다면? 칫솔질부터 점검하자시린 이 때문에 치과를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치아 목 부위가 파여 이가 시린 경우가 많다. 이는 잘못된 칫솔질 때문인데, 치아를 좌우로 닦는 횡마법으로 칫솔질을 하기 때문이다. 횡마법으로 양치를 하면 치아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기엔 쉽지만 치아 목 부위가 파이는 양상이 가속될 수 있다. 시린 이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변형된 바스법’으로 칫솔질할 것을 권한다. 변형된 바스법이란 칫솔모를 45도 각도로 기울인 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있는 치태를 제거할 수 있도록 10회 정도 미세 진동을 주는 것이다. 그다음 회전법으로 칫솔을 들어 올리듯 닦는다. 변형된 바스법은 양치를 하는데 총 5~1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운 저녁에 하는 것을 추천하며, 아침이나 점심에는 회전법으로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을 바꿨다면 다음은 치약을 바꿀 차례. 이가 시린 경우에는 마모도가 낮고 시린 이의 통증을 완화해주는 인산칼륨이나 질산칼륨, 염화칼륨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손상된 치아 표면을 보호해 이가 시린 증상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치약의 마모력이 너무 강하면 치아의 잇몸 부위가 파이면서 시린 이 증상이 나타나므로 마모력이 약한 치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린 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시린 이 치약으로는 대웅제약의 ‘덴티가드 센서티브’,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센소다인 오리지날’, 부광약품의 ‘시린메드 에프’ 등이 있다. 이중 대웅제약의 ‘덴티가드 센서티브’에는 인산칼슘인 n-cap 성분이 들어있는데, 입자가 나노 크기로 비 표면적이 크고 잘 용해돼 치아 결손부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강한 코팅층으로 노출된 상아 세관을 빠르게 밀봉해 조기에 시린 이 증상을 완화해준다.
치약은 칫솔모 크기의 반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칫솔에 스며들게 눌러 짜서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 후에는 입안을 깨끗이 헹구고, 평소에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의 섭취는 자제하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