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실직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겪으면 후에 뇌 나이가 1.5~4년은 더 빨리 노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중보건국과 위스콘신의과대학 전문가들이 향후 인지기능을 나쁘게 하는 27가지의 스트레스가 심한 사건들을 정리하고, 인생 초반에 강한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을 포함한 다양한 뇌 영역에 대한 신경학적 테스트를 받은 성인남녀 1,320명(흑인 82명 포함)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58세였으며, 이들은 모두 인생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을 경험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 27가지1. 학교 유급
2. 잘못된 일로 집에서 쫓겨남
3. 부모의 실직
4. 부모의 알코올 중독
5. 부모의 약물 남용
6. 학교중퇴
7. 퇴학 또는 정학
8. 학교 낙제 또는 월반(상급반 진급)
9. 해고
10. 장기 실직(무직)
11. 부모의 사망
12. 부모의 이혼
13. 배우자, 파트너의 불륜
14. 법적 문제
15. 형제자매의 사망(부재)
16. 아이의 사망(부재)
17.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위험한 출산 경험
18.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집을 잃음
19. 신체적인 폭행, 공격
20. 성폭행
21. 심각한 법률적 문제
22. 수감
23. 파산선고
24. 재정/재산 손실의 고통
25. 연금 수혜
26. 군입대
27. 참전
연구결과,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경험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약 1.5년 뇌 노화속도가 빨랐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백인보다 뇌 노화 속도가 최대 4년 더 빨랐다. 또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백인보다 인생에서 스트레스 사건을 겪을 확률이 60%이상 더 높았으며, 이 그룹에서 치매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각한 스트레스가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뇌를 점점 더 약하게 만들어 치매와 같은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경험이 이후에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번 연구는 현지시간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회의에서 발표됐고, bbc뉴스, 메드스케이프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