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직장인 a 씨는 몇 해 전부터 아파져 오던 허리가 요즘에는 유달리 더 심해졌다. 허리통증은 직장동료도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 지금껏 무시하고 지나쳤지만, 문득 디스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 내원했다. 그리고 a 씨는 병원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내가 강직성척추염일지도 모르니 류마티스 내과로 가보란다. 이름도 생소한 강직성척추염, 도대체 어떤 질환일까?
강직성척추염은 이름 그대로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점 굳어가는 만성 전신성 염증 질환으로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이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hla-b27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세균감염, 외상, 과로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노화에 의해 발병하는 퇴행성 척추질환과 달리 80%가 20~30대 남성에게서 발현되고 있다. 주로 증상이 허리통증으로 나타나 질환을 의심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심하고, 병이 좀 더 진전되면 잠을 자다가도 허리 통증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데, 이것이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외에도 발목이나 무릎이 자주 붓거나 엉덩이나 가슴뼈에 통증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현재까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통증이나 뻣뻣함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뼈의 변형까지 진행하는 것을 줄이고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치료와 함께 꾸준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젊으니까 괜찮아’라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내원하여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자. 항상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오래 앉아 있을 땐 자리에서 일어나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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