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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B’ 속칭 ‘물뽕’, 소변으로 검출 안 돼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이 연일 화제다.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 외에도 마약을 이용한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알려진 해당 약물은 감마하이드록시뷰티르산(ghb: gamma-hydroxybutyric acid)으로 속칭 ‘물뽕’이라 불리고 있는 마약이다.

클럽 안의 모습

‘물뽕(ghb)’은 무색·무취의 마약으로 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액체로 마시기 때문에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물에 타서 마시면 10~15분 이내에 몸이 이완하고 다소 취한 듯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심지어 알코올에 섞어 마시면 그 효과가 더해져 의식 불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ghb는 자연 속에서도 존재하는데 소고기, 감귤류, 치즈에 극미량 존재하고. 와인에 l당 4.1~21.4mg 정도 들어있다. 하지만 마약으로 투약할 때는 한 번에 500mg 이상이 투여된다.

경찰은 ‘버닝썬’ 전담팀을 구성하여 물뽕 의혹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ghb는 복용 후 3~4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했다가 반나절만 지나면 체내에서 대사되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변, 혈액, 머리카락 어디에도 흔적이 남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예방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이 주는 술은 절대 마시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새로운 술을 시키도록 한다. 또한 ‘ghb’는 짭짤한 맛과 텁텁한 비누 맛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음료에서 이런 맛이 난다면 바로 뱉도록 한다. 그리고 별로 마시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취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의식을 잃기 전에 경찰에 연락하고 안전한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