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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에도 얼음이 먹고 싶다면? ‘이 질환’ 의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 거리를 걷다 보면 따뜻한 커피나 차가 생각나곤 한다. 여름 내내 아이스 음료를 마셨더라도 찬 공기가 느껴질 때쯤이면 여지없이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되는데, 계절이 바뀌고 외투를 걸쳐도 여전히 얼음 먹는 걸 고집한다면? ‘빙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얼음이 담긴 음료수

‘얼음 중독증’이라고도 불리는 빙식증은 영양분이 없는 분필, 흙, 샤프심 등을 지속적으로 먹는 행위인 이식증의 하나로 철 결핍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빙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의 약 20%는 임산부로, 몸에 있는 철분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몸에 철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빙식증이 있는 사람들은 빈혈이 있으면 나타나는 피로, 창백한 피부, 두근거림, 현기증, 식욕부진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프랑스 의학저널 la presse méicalical에 실린 논문에는 매일 80개 이상의 얼음을 5년 이상 먹은 환자가 빈혈 교정 후 빙식증 증상이 사라진 사례가 소개됐다. 이는 빙식증이 철분 부족으로 생겼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철분 결핍만이 빙식증의 원인은 아니다. 철분 결핍과 관계없이 스트레스나 불안, 강박 등을 얼음을 씹으면서 해소하려는 심리적인 요인도 관련이 있다.
 
철 결핍으로 인해 빙식증 증상이 발생했다면 철분 보충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 도움 없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철분을 섭취했다간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철분이 몸에 많이 쌓이면 소화 장애, 변비 증상뿐 아니라 간 경화, 당뇨병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한 경우엔 철분 섭취는 필요하지 않으며 인지행동 치료나 증상에 따른 약 처방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강박적으로 얼음을 먹는 것은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고 건강한 삶을 망칠 수 있다. 남들보다 특별히 얼음을 많이 먹는다면 ‘나는 그냥 얼음이 좋아서 먹는 건데?’라고 생각하기보단 하루에 얼마나, 며칠이나 얼음을 먹는지 체크 해보고 특별한 이유 없이 한 달 이상 많은 양의 얼음을 먹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