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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은 어린이만? 꼭 챙겨야 할 성인 예방접종 3

예방접종은 병을 일으키는 균이나 바이러스와 유사하게 만든 백신을 인체에 주입해 체내에서 면역력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한 접종이다. 자녀의 예방접종은 잘 챙기면서, 정작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을 놓치는 성인들이 많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를 앞두고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주사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는 열, 인후통, 근육통, 기침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폐렴이나 기존 폐 질환의 악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나아가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 고령자 등은 인플루엔자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매년 새로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보통 10~12월경 1회 접종한다. 최근에는 4가 백신이 도입되어 기존의 3가 백신이 커버하지 못했던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요 원인균이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질병이며 점차 증가추세에 있다. 폐렴구균은 폐렴 외에도 뇌수막염, 패혈증 등 중증의 침습성 감염도 일으킬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에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하는 23가 다당질백신과 개인이 비용을 내고 접종해야 하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 있다. 23가 백신은 시간이 지나면 항체 역가가 감소하기 때문에 5년이 지나면 재접종을 해야 한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은 면역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폐렴구균 감염에 더 효과적이다.

두 백신은 보완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일단 13가 단백접합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2달이 지난 이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다. 23가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은 13가 백신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은 신경절을 따라서 몸통, 다리, 얼굴 등의 피부에 띠와 같은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는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이후 몸속 척수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다시 활성화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몸이 약해질수록 많이 생기는데, 가장 큰 문제는 대상포진 시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다. 피부 물집이 사라진 후에도 포진 후 신경통이 수개월~수년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나와있는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발생률을 50~70% 정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도 감소시킨다. 이미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병 6개월~1년 후에는 재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