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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된 남성, 루게릭병 위험 높아

디젤 배기가스에 자주 노출되는 남성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아이샤 디커슨 박사 연구팀은 “루게릭병 진단 10년 전에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된 덴마크 남성은 디젤 배기가스 노출이 없는 남성보다 루게릭병 발병 확률이 20% 높았다”고 밝혔다.

자동차가 많은 도로

디커슨 박사는 "디젤의 유전독성과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직업적 노출의 함의를 고려할 때, 교통량이 많은 도로 근처에 사는 사람이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될 때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덴마크 국립 환자 등록부(danish national patient registry)의 데이터를 통해 1982년부터 2013년까지 루게릭병으로 진단받은 1639명을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서비스 요원, 버스 기사, 건설 노동자와 같은 특정 직업 근로자의 디젤 배기가스 노출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직업적으로 디젤 배기가스 노출이 있는 남성이 루게릭병에 걸릴 확률이 노출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여성에서는 직업적 디젤 배기가스 노출과 루게릭병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같은 직업에서도 남녀가 수행하는 업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디젤 배기가스와 루게릭병 사이의 연관성이 왜 존재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는 디젤 배기가스가 dna 손상 및 돌연변이를 유발해 세포가 죽거나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디젤 배기가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신경독성이 생겨 중추 신경계의 신경 퇴행을 유발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파킨슨병 등 다른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보다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회의 초록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