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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많고 우울할수록 스마트폰 중독 높아

- 민경복 서울의대 교수팀, 대학생 608명 조사 결과
-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 문제 있으면 스마트폰 중독 위험 약 2배 높아
- 스마트폰 중독은 알코올/마약 중독과 같은 물질중독과 같은 기전 추정

스마트폰 중독이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민경복 교수와 서울대보건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작년 한 해 동안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우울 / 불안 / 자살생각 / 주관적 건강인식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을 진단하는 요인 4가지(일상생활장애, 가상세계지향, 금단, 내성)와 심리불안 및 주관적 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는 4점 척도로 된 10가지 문항을 통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 67명(11%), 잠재적 위험군 155명(25.5%), 정상군 386명(63.5%)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여성

연구 결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은 우울과 불안감을 경험한 사람은 1.91배,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은 2.19배, 자살 생각을 경험한 사람은 2.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항목에 대해서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은 스마트폰 과다사용 위험이 1.98배 높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심리적 증상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자기통제와 충동조절을 저해할 수 있으며, 호르몬 변화도 대뇌 보상회로에 관여하는 대뇌 부위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 과다사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행연구로 미뤄 볼 때 대표적 행동장애인 스마트폰 중독은 알코올, 마약과 같은 물질중독과 같은 기전으로 발생하고 위험도가 같을 것으로 추정했다.

민경복 교수는 “사회심리적 요인 외에 불안, 지속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극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문제 때문에 스마트폰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지적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과다사용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정신건강 국제 학술지인 ‘정신건강(journal of 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