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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지나치게 민감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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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별스럽지 않은 일에도 남들보다 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한 명쯤 있다. 이런 예민함을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누구든 태어나면서부터 예민하거나 무던하거나 혹은 그 중간이거나 하는 기질을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함을 가진 사람 스스로가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걸까?’라는 의문을 품거나 주변 사람들이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유별날까?’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머리 양쪽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여성

임상심리학자인 elaine n. aron은 이런 예민한 기질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사람이다. hsp는 highly sensitive person(아주 예민한 사람)의 약자로 aron의 저서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을 통해 알려졌다.

hsp 기질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심장이 덜컥거릴 정도로 정신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어떤 요구사항이나 기대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본인이 저지른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이들은 감정의 동요와 공감 능력이 지나치다. 이런 성향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좋은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음악을 듣고 큰 감동을 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동물들이 주인의 사랑을 받는 영상만 봐도 눈물을 흘리고 사건 사고를 보도하는 뉴스 내용이나 불우한 환경을 언급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며칠 동안이나 울적한 마음을 가져 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분명 질환으로 보기 어렵지만 자칫 잘못하면 우울, 불면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aron은 책을 통해 전체 인구의 15~20%가 hsp라고 말하며, “신경계가 민감하다는 것은 정상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hsp 성향인 사람은 민감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과거에 좌절을 겪고 상처받았던 경험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뒤 조심스럽고 천천히 이를 치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