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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구사일생 후에도 왜 사망률 높나 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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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되는 심장.
심장근육은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수축과 이완을 통해 피를 전신으로 공급하는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때문에 완전히 막히면 심장근육이 죽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며,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사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예방하고, 건강한 심혈관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저염식, 저지방식 등 식이조절은 물론 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흡연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죽을뻔한 ‘심근경색’의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벗어난 뒤에도 대부분이 생활습관 관리에 실패하고 있으며 특히 ‘흡연’을 계속한다는 안타까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생활관리 실패는 심근경색 후 사망률이 증가하는 불행한 결과로 이어졌다.

의료진 앞에서 흡연하는 남성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백남종, 순환기내과 박진주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시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1만3452명의 건강 행태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발병 및 치료 이후 금연과 운동, 식이조절과 같은 긍정적 건강 행태를 보인 환자의 비율이 낮았으며, 흡연이나 음주 등 부정적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한 경우 사망 위험과 재치료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심근경색 발병 전 흡연을 한 환자 4180명 중 44%(1856명)가 심근경색 치료 이후에도 흡연을 하며, 운동이나 걷기 등 신체활동이 부족한 환자 9747명 중 89%(8672명)가 여전히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약 4년 동안의 추적조사 결과 분석 대상 중 치료 이후에 계속 흡연한 그룹은 치료 전후로 모두 금연한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약 1.6배 높았다. 특히 발병 이후 흡연을 시작한 그룹의 사망 위험은 약 1.8배 더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경색 발병 전후에 충분한 활동량을 유지한 그룹은 사망 위험이 37% 감소했으며, 발병 전에 비활동적이었다가 발병 후에 활동량을 늘린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3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활동량은 재치료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활동량을 늘린 그룹은 심근경색 치료를 다시 받는 재개통술 시행률이 약 24% 감소했다.

박진주 교수는 “심근경색 치료 후에는 금연, 충분한 운동량 유지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원석 교수도 “일상생활 속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출퇴근길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개인별 상황에 맞게 운동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운동기반의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 순환기학회 학회지 ‘circulation journal’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