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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즐겨 먹는 메밀, 정말 건강에 유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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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로 만든 국수

더운 여름의 인기 식품 중 하나가 바로 메밀이다. 예전부터 메밀 또는 모밀로 불렸으나 현재는 메밀이 표준어로 자리 잡았다. 밀과 상관이 없지만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어 메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국 북동부와 시베리아 등지가 원산지로 건조한 토지에서도 싹이 잘 트고 생육 기간이 짧으며 재배가 쉬워 구황작물로 여겨왔다. 글루텐 함량이 거의 없고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생활습관병에 유익하다고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현대인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메밀의 효능은?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현일식 원장은 “메밀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루틴 성분이 혈관 탄력성 유지를 도와 혈압과 혈당수치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메밀에는 다른 곡물에는 함량이 낮은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고르게 들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플라보노이드 중 루틴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소판 응고를 방지해 각종 심혈관질환 예방을 도우며 면역 시스템을 향상시킨다.

메밀

메밀은 밀이나 쌀보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 체중 감량에도 유익하다. 메밀의 식물성 리그난 성분은 위장에서 동물성 리그난으로 전환해 유방암과 대장암 등 각종 암 예방을 돕는 효과도 있다. 메밀은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다. 근육 감소를 방지하고 근육 형성을 도울 수 있으며 모발을 건강하게 한다.

메밀의 불용성 섬유질은 담즙산의 과도한 분비를 방지해 담낭을 보호하고 담석 발생 위험을 낮춘다. 셀레늄과 아연 등 미네랄이 풍부해 뼈, 치아, 손톱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철분이 적혈구 형성을 도와 빈혈 예방 효과도 있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 트립토판이 들어 있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메밀 맛은? 어떻게 요리할까?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서는 메밀 맛에 대해 "구우면 달콤한 견과 향미와 흙 내음이 나며, 질감은 통통하고 부드럽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통메밀을 그대로 먹기보다는 가루 형태로 가공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루로 가공해 국수, 수제비, 전, 전병, 빵, 떡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으며 보리차처럼 알곡을 차로 끓여 메밀차로 마실 수 있다.

메밀가루

메밀은 글루텐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글루텐이 없어 오히려 음식을 만들기 힘들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메밀가루나 메밀국수는 밀가루를 혼합한 제품이 많으므로 밀가루 섭취를 피하기 위해 메밀을 먹는 것이라면 성분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부작용은 없을까?

메밀을 여름에 많이 먹는 것은 메밀의 찬 성질이 체내 열 감소를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소화 기능이 약하고 장이 민감한 편이라면 메밀 섭취를 피하는 것이 낫다. 다른 곡물과 마찬가지로 메밀 역시 특유의 독성이 있으므로 과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메밀 독성을 완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 무를 소량 첨가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밀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이므로 알레르기, 천식 등이 있다면 섭취를 삼가야 하고 과민성대장증후군, 신장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 임산부와 수유 중 여성에게도 권하지 않는다. 곡물 중에서 혈당 지수가 낮은 편이어서 당뇨 환자에게 추천할만한 음식이지만 당뇨병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므로 역시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