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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무좀의 동반자, 사타구니 가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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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나 사타구니를 긁어 대는 사람들을 보면 보기도 민망하지만, 한편으론 오죽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사타구니 가려움증의 대부분은 사타구니 백선(완선), 즉 곰팡이균 감염에 의한 것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피가 날 정도로 긁을 만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사타구니에 웬 곰팡이가 감염됐을까 싶지만, 발 무좀 환자가 속옷을 갈아입을 때 발의 무좀균이 속옷에 묻어서, 또는 발을 만진 손으로 해당 부위를 만지면서 쉽게 옮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특히 잠을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타구니를 긁는 것도 사타구니 백선을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

사타구니는 곰팡이 번식의 최적의 장소?

바지 속을 들여다보는 남성

곰팡이는 환기가 잘 안 되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서식한다. 사타구니는 부위 특성상 환기가 잘되지 않고, 살이 겹치는 부위라 온도가 오르고 땀이 차기 쉽다.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비만, 드로우즈 등 밀착형 속옷 사용 등도 사타구니를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만드는 데 한몫을 한다. 그렇다고 곰팡이가 사타구니에만 머무는 것도 아니다. 방치할수록 엉덩이, 허벅지, 음낭, 회음부, 항문 등 주변으로 감염 부위가 퍼질 수 있다.

습진연고 바르면 증상 악화, 항진균제가 필요한 이유

사타구니 백선인 경우 감염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과 화끈거리는 열감이 느껴지며, 피부는 부스럼이 생기고 벗겨지거나 갈라지기도 한다. 황갈색이나 붉은색으로 피부가 변해 색소침착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 후에도 색소침착이 남는다.

사타구니 백선을 단순한 피부가려움증이나 습진으로 오해해 습진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섣부른 자가처치는 절대 금물이다. 오히려 습진 연고에 함유된 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제)가 곰팡이의 성장을 자극해 병변이 더 넓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서는 피부 각질 배양검사를 통해 곰팡이가 있는지 확인 후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곰팡이 감염이 확인되면 항진균제(무좀약)를 먹거나 발라야 곰팡이를 잡을 수 있다. 초기 1~2주 정도에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 처치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활동하지 않고 숨어있는 곰팡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어도 2~3주 정도 더 치료해야 한다.

사타구니 백선 예방관리법

1. 진단 후 항진균제를 꾸준히 발라준다.
2. 동시에 발 무좀(족부 백선) 치료를 한다.
3.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한다.
4. 목욕 후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타구니 등도 꼼꼼히 건조한다.
5. 피부가 겹치지 않도록 비만 관리를 한다.
6.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종류로, 꽉 조이지 않고 헐렁한 속옷을 입는다.
7. 공동시설의 수건, 슬리퍼 등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다.
8.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하는 경우 한 시간마다 5~10분 정도는 걸으면서 하체에 바람을 통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9. 식초 등 잘못된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않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