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강좌

홈으로_공지_건강강좌

제목

‘좁아서’ 생기는 질환 ‘협착증’

fjrigjwwe9r3edt_lecture:conts
fjrigjwwe9r3edt_lecture:conts
협착은 어떤 공간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협착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협착으로 인한 증상이 점점 심해져 문제를 일으킬 때 협착된 부위를 해결하기 위한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문틈사이의 남성

대표적인 협착 부위로는 혈관과 판막, 척추관 등이 있다. 이에 협착과 관련한 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 뇌혈관 협착

뇌

뇌혈관에 이물질이 쌓이거나 염증이 있으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혈관 협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의 위험이 커지는데, 뇌경색은 뇌졸중의 85% 이상 대부분을 차지한다.

뇌혈관 협착은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흔하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뇌혈관 협착이 진행될수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두통, 현기증, 반복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번쩍임, 어눌한 말투, 감각 둔화, 손발의 힘이 빠짐, 얼굴이 뻣뻣해지고 입이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 등이 있다.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 협착 관련 검사]
- cta(ct angiography): ct 혈관조영술은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비침습적으로 혈관의 협착 여부를 확인한다.

- 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 자기공명 혈관조영술은 뇌혈관의 형태나 뇌혈관 내 혈류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뇌 mri 검사가 뇌종양 등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형태를 살핀다면 뇌 mra 검사는 뇌경색, 뇌출혈 등에서 뇌혈관 이상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 dsa(digital subtraction angiography): 디지털 감산혈관 조영술(뇌혈관 조영술)은 지름 2mm 이하의 도관을 뇌혈관에 가까운 동맥에 넣어 조영제를 주입하고 이를 x선으로 촬영하여 뇌혈관을 살피는 검사이다. 침습적이고 고가의 검사비용이 들지만, 뇌혈관 협착,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모야모야병 등 혈관 협착 여부나 그 정도, 혈관 기형 여부 등 전반적인 뇌혈관계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뇌혈관 협착 치료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고지혈증 치료제나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항혈소판제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스텐트를 넣거나 혈관 내막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 경동맥 협착

경동맥을 짚어 보는 여성

경동맥 협착은 3대 사망 질환인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은 경동맥을 거쳐 뇌혈관으로 가는데, 경동맥이 좁아질수록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뇌에 각종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뇌혈관 협착과 같이 경동맥 협착도 죽상동맥경화, 심혈관계 만성질환 등이 주요 원인이며, 증상도 어지럼증, 언어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으로 비슷하다. 단, 뇌혈관 협착과 달리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약 10분 만에 경동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고, 절반 이상이 막혀도 특별한 증상은 없으면서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므로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으면 5년 주기로 재검사를 받도록 한다.

△ 대동맥판 협착

심장

심장의 좌심실과 혈액을 온몸으로 내보내는 대동맥 사이에는 대동맥판이라는 판막이 있다. 이 대동맥판이 노화에 의해 석회화되거나, 류마티스열을 앓고 난 뒤 변형이 되면서 또는 선천적인 문제로 이상이 생기면서 협착이 진행될 수 있다. 대동맥판이 협착되면 대동맥으로 혈류를 충분히 보낼 수 없게 되면서 심장근육은 더욱 무리하게 되고, 내보내는 혈액량은 계속 한계에 부딪히면서 협착이 심화될수록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대동맥판 협착에 의한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숨이 참, 가슴 두근거림, 가슴통증 등이 있다. 본인이 느끼기에 가볍게 넘길만한 증상이라 해도 저절로 나아지는 병이 아닐뿐더러 더 심각한 심장 합병증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약물요법을 통해 증상 개선을 유도하면서 상태에 따라 판막을 교정하는 판막성형술이나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판막치환술, 좁아진 판막을 넓혀주는 풍선판막성형술 등을 시행한다.

△ 척추관 협착

척추

‘걷다가 다리가 아파서 쉬어야 한다, 다리가 아플 때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 - 이는 척추관 협착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경의 통로인 척추관은 운동부족이나 노화로 인해 근력이 약화되고 근골격계의 퇴행성 변화로 협착, 즉 좁아지게 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그 안을 지나는 척수신경의 압박과 혈액순환 장애로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이 발생하는데 무조건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협착과 증상 정도에 따라 보존요법의 반응을 보면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걷기가 힘들며, 신경학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관 협착은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병이므로 유연성을 키워주는 ‘스트레칭’과 체중부하를 줄여 부담이 없으면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영’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골다공증 관리도 필수적이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