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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저포드맵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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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症候群)’의 사전적 정의는 “몇 가지 증후가 늘 함께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아니하거나 단일하지 아니한 병적인 증상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즉 원인불명이면서 여러 증상이 세트메뉴처럼 엮여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후군 중에서도 대표적인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세트메뉴처럼 엮여 있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복통, 설사, 변비, 복부팽만감 등이 있다.

복부불편감을 호소하는 남성

△ 복통, 복부 불편감 =찌르는 듯하다가도 살살 아프거나 당기는 듯하게 아픈, 다양한 복통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는 직접적인 손상에 의한 것은 아니고 대장의 과민 반응으로 생기는 통증이다. 이렇게 배가 아플 때도 있지만, 또 아픈 정도까지는 아니면서도 화장실을 갈 정도는 아닌, 그렇지만 뭔가 계속 불편한 ‘복부 불편감’도 동반된다.

△ 설사, 변비 등 대변 이상 =화장실 가는 것을 예측할 수 없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일상생활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대변 이상’이다. 대변은 계속 비정상적으로 설사와 변비를 반복한다.

△ 복부팽만감 =주로 배꼽 주변이나 그 아래로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동반된다.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 대장의 이상 운동으로,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에는 대변이 부패하면서 가스가 생기게 된다.

△ 잔변감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계속 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변감은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실제로 대변이 남아서 일 수도 있고, 감각이상으로 남은 대변이 없는데도 나타날 수 있다.

△ 빈뇨, 야뇨 =일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와 밤에 소변을 보는 야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일상생활을 크게 해치며, 심지어 집이 아닌 곳에서는 아예 음식을 먹지 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고안된 식이요법이 바로 ‘저포드맵 식단’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위해 개발된 저포드맵 식단

저포드맵 식단(low fodmaps diet)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호주에서 연구ㆍ기획된 식단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를 위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식단으로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원철 내과 전문의는 “소화기전문의들이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들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 및 장기능 장애를 일으켜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을 포드맵이라 지칭하고 포드맵 음식과 저포드맵 음식으로 분류했다”고 하이닥 건강 q&a 상담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포드맵 - fodmaps’의 의미

① fo: fermentable oligo-, (장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발효성 올리고당
② d: disaccharides, 이당류
③ m: mono-saccharides, 단당류
④ and p: polyols, 폴리올(당알코올류)

이 네 가지 성분들은 ‘섭취하면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당분’이라는 특징이 있다.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는 음식은 대장에 남게 되는데, 이것이 발효가 잘되지 않는 음식이면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대장에 남은 음식이 포드맵 식단처럼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잘되는 음식이라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맞이하게 만든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대장에서 음식물이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기면 대장이 팽창하게 되고, 이것이 대장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복통,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건강한 대장인 경우에는 장내에서 음식이 발효가 잘되면 유익균에게도 좋은 먹잇감을 제공하여 오히려 대장에 이로운 식품이 된다.

또한, 포드맵 식단의 당분은 대장에서 삼투압을 높여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복통과 설사를 선물하게 된다.

저포드맵 식단은 ‘포드맵 피하기’ 식단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성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저포드맵 식단이다. 단, 이 네 가지 성분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아니며, 이들 성분을 가진 것 중에서도 발효되기 쉬운 식품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포드맵에 속하는 대표 식품을 이해하고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① 올리고당: 양파, 파, 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콩, 사과, 감, 복숭아, 수박 등
② 이당류: 맥아당(식혜, 맥주), 유당(우유, 버터, 치즈, 요구르트)
③ 단당류: 꿀, 양파, 마늘, 사과, 수박, 배, 과일주스 등 과당이 많은 식품
④ 폴리올(당알코올류): 소르비톨(사과, 복숭아), 자일리톨(치아 및 변비에 좋다는 가공식품), 만니톨(버섯, 다시마)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