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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변기 뚜껑을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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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자주 좌변기 뚜껑이 내려와 있는 것을 경험한다. 이는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릴 때 좌변기 뚜껑을 내리기 때문인데, 본인이 사용할 때 다시 뚜껑을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간혹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은 물을 내릴 때 좌변기 뚜껑을 내리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변기에 뚜껑이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변기 속에 있는 ‘유해 세균’ 때문.

좌변기

영국 리즈의대 부속병원의 마크 윌콕스 교수는 “변기 물을 내리면 그 순간 변기 수면 근처에 형성되어 있는 세균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게 된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쓰인 장염균은 좌변기 엉덩이 받침에서 25m 위쪽까지 올라갔으며, 최대 90분 이상 지속해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물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양의 물방울이 주변으로 튀는지 확인하기 위해 염색약을 풀어 실험했는데, 실험 결과, 물을 한번 내릴 때마다 최대 50방울의 염색약이 변기 밖으로 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위기상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변기위생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변기 뚜껑을 닫았을 때와 열었을 때의 세균 차이를 알아보는 실험에서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렸을 때 약 백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고, 뚜껑을 열고 물을 내렸을 때는 약 일억 마리로 100배의 차이가 났다. 검출된 세균으로는 대장균, 폐렴 박대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었다. 뚜껑을 닫지 않은 경우 각종 유해한 세균이 화장실 내 수건은 물론 칫솔, 렌즈 용품 등에도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기 청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유해 세균에 더 취약하다고 말한다. 변기 속에 있던 유해 세균이 화장실에 번식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칫솔, 렌즈 용품, 수건 등에도 세균이 노출될 경우 각종 피부질환, 안과질환, 치주질환, 방광염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뚜껑을 내리고 물을 내리는 습관을 들이고, 집 화장실은 수시로 변기를 깨끗하게 청소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뚜껑을 닫은 후 물을 내려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