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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으로 이기는 암 2] "대장용종, 모두 암의 씨앗일까?"...대장암 증상과 예방법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대장암 환자 수 꾸준히 증가…생존의 열쇠는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에 있다”국내 암 사망 원인 3위인 ‘대장암’.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대장암은 발생자 수와 사망률이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대장암은 ‘소리 없이 오는 암’이라고도 불린다. 발병 초기에는 특이 증상이 없는 탓이다. 환자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암이 진행되고, 심화된 후에야 대장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 하나인 ‘대장암’. 왜 현대인을 위협하는 걸까.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근숙 원장(서울더블유내과의원)에게 원인부터 예방법까지 자세히 물었다. 이근숙 원장과 함께 ‘대장’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대장암은 발생자 수와 사망률이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q.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 하나인 ‘대장암’. 발생 원인이 무엇인가?a: 대부분의 대장암은 산발성 대장암으로,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지 않지만, 전체 대장암의 약 15~30%는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약 10~25%는 원인 유전자가 분명하지 않지만, 가족력 등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가족성 대장암에 해당하고, 나머지 2~5%는 원인 유전자가 알려져 있는 유전성 대장암에 해당한다. 한편, 유전성 대장암은 크게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과 유전성 용종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고,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령, 식습관, 생활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도 대장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육류, 당분,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섬유질이 적은 식사를 하는 경우, 그리고 신체활동이 부족하거나, 비만, 흡연 등도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더불어,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50세 이상이며 60대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q. 대장암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a: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나타나는 증상 중 전신증상에는 체중감소와 피로감, 식욕부진, 울렁거림과 구토,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국소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우측대장암의 경우 빈혈, 설사,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이 생길 수 있고, 복부에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좌측 대장은 우측 대장에 비해 직경이 좁고 항문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좌측대장암의 경우 선홍색 혈변, 변비, 배변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어 지거나 장폐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q.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중요할 듯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어느 정도 주기로 받는 것이 적당한가?a: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직계 가족 중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나이가 60세 미만인 경우라면 그 나이보다 10년 일찍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거나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2명 이상이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을 40세부터 시작하거나, 진단받은 환자의 나이보다 10년 정도 일찍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대장암 환자의 가족이라면 20~25세에 첫 검진을 시작하여 1~2년 간격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 용종의 67~75%를 차지한다

q. 연말이 다가오며 건강검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 또는 선종이 발견됐다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용종과 선종이란 무엇인가?a: 장 점막 표층으로 돌출된 융기성 병변을 총칭하여 용종으로 정의한다. 이는 조직학적인 진단 이전의 형태학적인 진단이다. 용종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종양성 용종인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용종이라 하면 일반적으로는 상피성 용종을 지칭한다. 상피성 용종은 종양성 용종인 선종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인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연소성 염증, 포이츠 에거 용종, 점막 용종 등으로 분류된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 용종 중 67~75%를 차지한다. 선종은 이형성 단계에 따라 ‘저등급과 고등급’, 두 단계로 나뉜다. 중첩된 핵의 길이가 세포 길이의 2/3 이하고, 구조 이상이 없을 때는 저등급 이형성으로 분류하고, 중첩된 핵의 길이가 세포 길이의 2/3 이상이거나 선 구조의 이상이 있을 때는 고등급 이형성으로 분류한다. 또 구성 성분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융모 성분이 25% 미만이면 관상선종, 융모 성분이 25~75%이면 관상융모 선종, 융모 성분이 75% 이상이면 융모 선종이라고 한다.

대장암 예방,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

q.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이 궁금하다.a: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요인 때문이다. 과거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서구화된 식사로 바뀌며 육류와 지방 섭취가 증가했고 과음, 운동 부족과 이로 인한 비만, 그리고 대장암이 잘 발생하는 5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대장암은 60세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앞으로 발생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 및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이 필요하다. 육류, 당분,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 오래된 경우에는 비만, 음주, 흡연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