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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 일상에서 갑자기 잠이 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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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다가, 물을 마시다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시험을 보다가 갑자기 잠든다.”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에 빠지는 수면 질환이 있다. 바로 기면증(嗜眠症)이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서울 스페셜 수면센터)에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기면증에 대해 알아보자.

갑자기 잠이 든 남성

기면증의 원인은?

기면증은 밤이 아닌 낮에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잠에 빠지는 수면 질환입니다. 갑자기 잠에 빠지기 때문에 ‘수면발작’이라고도 합니다. 기면증은 뇌 가운데에 위치해서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의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 문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뇌하수체에서는 잠을 깨우는 데 영향을 주는 하이포크레틴(hypocretin)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하이포크레틴은 수면과 각성 조절에 관여하는 뇌 단백질로, 뇌 전반에 고르게 분포합니다. 하지만 기면증 환자는 하이포크레틴이 거의 없거나 분비량이 아주 적어서 항상 잠에 취해 있습니다. 하이포크레틴 부족은 유전(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기면증 환자는 세계적으로 2,000명에 1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합니다.

언제 발생할까?

기면증 환자의 대부분은 중고등학생 시절인 10대에 나타나지만 약 30%는 중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10대 때 시작한 증상은 중년까지 수십 년간 지속되기도 하지만 중년 이후에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이 든 여성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밤에 충분히 자도 낮에 졸음이 많이 오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즉 낮에 갑자기 심하게 졸리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며, 이외 가위눌림 증상, 웃거나 화내거나 흥분하면 온몸에 힘이 빠지는 탈력(脫力) 발작 증상, 환청ᆞ환시ᆞ환촉, 몸이 공중에 뜨는 듯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력 발작 증상은 기면증 환자의 60~70%가 경험하며 심하면 잠시 쓰러질 수도 있으나 의식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진단할까?

기면증은 밤잠의 수면 질을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낮에 5회 정도 잠을 자게 한 뒤 수면에 드는 평균 시간을 측정하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낮에 5회 동안 잠든 시간이 평균 8분 미만이고, 잠들자마자 꿈을 꾸는 렘수면(rem sleep)에 빠지는 게 2회 이상이면 기면증으로 봅니다. 참고로 기면증이 없는 사람은 첫 꿈을 꿀 때까지 약 80~90분이 걸립니다.

나도 기면증일까?

기면증 자가진단표

치료 방법은?

기면증은 현재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10대 때 시작해 수십 년 동안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기면증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병의 원인인 하이포크레틴 호르몬의 역할을 대신하는 약물로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하루 한 알 복용하면 12시간 동안 졸림증을 개선합니다.

기면증을 비롯한 많은 수면 질환은 다음과 같이 수면 습관과 환경을 교정하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수면 습관

<글 = 하이닥 상담의사 한진규 원장 (신경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