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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테라피, 음악의 치유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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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4일, 건국대병원 피아노 라운지에서 환자와 보호자, 병원 방문객과 함께하는 행복나눔음악회가 열렸다.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기타와 플루트, 노래가 라운지를 채우자 방청객의 표정에는 행복과 평온감이 가득했다.

이외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을지대학병원 등 전국의 수많은 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인지기능이나 언어 장애가 있는 환자의 치료 요법으로 음악을 활용한지는 이미 오래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음악 치료, 뮤직테라피의 효과는 무엇일까?

음악을 듣는 여성

음악 치료란?

1950년, 세계 최초로 음악치료학회를 창립한 미국에서는 현재 음악 치료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국 음악치료학회(nation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는 음악 치료에 대해 ‘정신과 신체 건강을 복원, 유지, 향상하기 위해 치료적 목적으로 음악을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음악 치료는 음악을 듣거나 만들고,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과 신체 상태 등을 표현하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대표적인 효과로는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 심장 건강 증진, 자폐증 개선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운동 치료와 병행하면 환자의 물리적 재활 치료 효능을 배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음악 치료의 효과는?

음악은 뇌의 대뇌변연계에서 조절하는 감정 유도와 행동 표출, 욕구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음악을 들으면 약물을 복용하거나 특정 욕구를 느낄 때 반응하는 두뇌 부위와 동일 영역을 자극해 심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장은 심신에 안정을 선사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해 감정의 균형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가족과 함께 노래부르는 어린이

음악 치료는 주로 교육ᆞ심리 치료ᆞ의료 및 재활 영역에서 활용된다. 교육에서는 치료 또는 교육 도구로 활용하며 특히 언어 표현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의학적으로도 음악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상당히 많다. 음악이 혈압 조절, 스트레스와 뇌 피로 해소, 암 치료 효과 증진, 집중력과 수행력 및 기억력 향상, 각종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질병 치료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예로는 자폐증과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적응을 들 수 있다. 자폐 증상을 가진 아동은 공감과 감정 표현 능력에 어려움을 겪지만 음악을 통해 상호 작용 효과를 증진할 수 있고,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질환에서는 감각과 감정의 퇴행 및 병적 우울감 방지, 새로운 신경 연결 통로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 방법은?

전문적인 음악 치료는 음악치료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악치료사는 환자의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음악을 선정해 들려줄 수 있다. 감상 후 자신의 감정에 대해 언어나 음악으로 표현을 해보거나 환자가 직접 창작, 작곡, 연주하는 등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일상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음악이 선사하는 치유 효과를 일정 부분 얻을 수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동

부작용은 없을까?

동전의 앞뒷면처럼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음악 치료 역시 중도를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우선 좋아하는 음악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선호하지 않는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혈압, 심박수, 심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음악 선정에 참고하자.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 청력에 손상을 준다는 것은 상식이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시끄러운 음악을 이어폰으로 계속 들으면 귀에서 뇌로 연결된 신경전달 세포의 보호 조직이 손상을 입어 뇌에 치명적"이라고 하니 청력뿐만 아니라 뇌 신경 보호를 위해서도 볼륨 조절에 신경 써야겠다.

약을 24시간 내내 먹지 않듯 음악 치료 역시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정건 원장은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 변화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감상을 당분간 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음악을 들을 때 아무런 정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우울이나 강박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단과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